정치
홍준표, 이준석 등 신임 돌풍 겨냥? "한때 지나가는 바람"
입력 2021-05-25 09:39  | 수정 2021-06-01 10:05
중진들에 "힘내라" 응원도
일부 중진 '신임 돌풍' 견제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위를 차지하는 등 '신임 돌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복당을 신청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25일)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까운 몸부림으로 국민들이 보고 있다"라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홍 의원은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는 없다"며 "도탄에 빠진 국민들이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들 힘내라"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홍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웅·김은혜 의원 등 신임 초선 의원들의 선전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홍 의원뿐만 아니라 다른 중진 의원들도 신임 주자들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5선의 정진석 의원은 "스무 살 더 많은 필 미켈슨(51)이 브룩스 켑카(31)보다 드라이버 거리를 더 내면서 PGA(미국 프로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령으로 우승했다. 경륜이 패기를 이겼다. 노장들아, 기죽지 마라"라고 격려했습니다.

3선의 김태흠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그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난하기에 바빴고 심지어 등을 돌려 몇 차례 당적까지 변경한 사람"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한다더니 언행은 노회한 기성 정치인 뺨친다"라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한편, 그제(23일) 한길리서치가 당 대표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 22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대표로 다음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라고 물은 결과 이 전 최고의원이 30.1%의 지지율을 얻어 나경원 전 의원(17.4%)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해당 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은 4.7%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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