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작년 '최장 장마' 또 찾아오나... 올 여름날씨 변수는 '블로킹'
입력 2021-05-24 15:13  | 수정 2021-05-31 16:05
올 여름철 기온 평년보다 높아 "찜통더위"
"태풍은 2~3개 정도 찾아올 것으로 예상"


코앞으로 다가온 올 여름 날씨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장기간 장마가 계속됐던 작년 여름의 이상 기후가 반복될 수도 있다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기상청은 오늘(24일) ‘2021년 여름철 3개월 전망(6∼8월) 해설서를 내놓으면서 이번 6월과 7월의 여름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8월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기후감시요소, 기후예측모델,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올 여름 날씨를 전망했습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6월에는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겠지만 상층의 차가운 공기로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일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7월에는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받으며 8월에는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 뿐만 아니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8월의 낮 동안에는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평년 기온은 6월 21.1~21.7도, 7월은 24.0~25.2도이며 8월의 평년 기온은 24.6~25.6도를 보였습니다.



이어 기상청은 여름철 동안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불안정으로 많은 비가 국지적으로 쏟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강수량의 지역 차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변수는 '블로킹'입니다. 블로킹은 고위도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막는 온난 고기압을 뜻합니다. 기상청이 블로킹 현상으로 이상 기후 패턴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겁니다.

지난해 여름 기상청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7월 말에서 8월 초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겠다"고 발표했지만 54일간의 최장 장마 현상을 보이며 7월에만 420mm의 강수량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기상청은 "최종 전망 근거에도 불구하고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예상치 못한 이상기후 패턴이 발생할 수 있다"며 "블로킹이 발달할 경우 우리나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압계의 변화가 클 수 있으니 매월 발표되는 3개월 전망과 매주 발표되는 1개월 전망을 참고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여름철 태풍의 경우 최근 추세를 봤을 때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평년 수준인 2~개 정도 찾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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