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콩고서 화산폭발로 3500여명 대피…"용암이 공항까지"

"용암이 공항까지 흘러와"…르완다, 임시거처 제공
정부, 긴급회의 열고 대피명령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에 있는 니라공고화산이 현지시간 어제(22일) 오후 6시쯤 폭발했습니다.

AP, 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 보도에 따르면, 니라공고화산에서 나온 용암은 인구 200만명의 도시 고마를 향해 흘러내려 가고 있습니다.

고마와 북키부 지역을 잇는 도로는 이미 용암으로 뒤덮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니라공고화산이 속한 비룽가 국립공원의 에마뉘엘 데 메로데 관리국장은 "용암이 고마 동부에 있는 국제공항에도 닿았다"면서 "다만 시내 다른 지역으로까지 흘러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고마 시내 대부분은 전력이 끊겼으며, 통화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민주콩고 정부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고마에 대피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유럽 순방길에 올랐던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 역시 일정을 앞당겨 조기 귀국할 예정입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3천500여명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르완다로 피난했습니다. 르완다 당국은 피난민이 학교와 종교시설 등에 임시로 머무를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고마 화산관측소는 당초 니라공고화산과 13㎞ 떨어진 니아무라기라화산이 폭발했다고 밝혀 혼란을 빚었다가 이후 내용을 정정했습니다.

화산폭발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된 바 없습니다.


이번에 폭발한 니라공고화산은 지구에서 가장 활동적인 화산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화산이 마지막으로 폭발한 건 2002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250명이 숨지고, 이재민 12만명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화산학자 다리오 테데스코는 "니라공고화산에 새로운 열구가 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