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버냉키 공식 재지명
입력 2009-08-26 05:51  | 수정 2009-08-26 08:26
【 앵커멘트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버냉키 FRB 의장을 공식적으로 재지명했습니다.
금융위기가 더 심각해지지 않도록 적절하게 대처한 만큼 일을 더 맡기겠다는 것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즐기던 오바마 대통령의 깜짝 발표였습니다.

버냉키 의장과 함께 TV에 나와 FRB 의장으로 4년 임기 연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버냉키 의장은 학식과 성품, 용기와 창의성으로 일을 이뤄왔습니다. 이것이 재지명 이유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버냉키 의장이 미국 경제가 급격히 추락하는 것을 막았다고 추켜 세웠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 성장과 안정을 위해 탄탄한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벤 버냉키 / 미 FRB 의장
- "FRB의 목표는 한결같습니다. 기회가 늘고 일한 만큼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안정된 경제 환경을 복원하는 것입니다."

버냉키 의장은 금융위기 초기에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방치해 위기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후 제로금리 정책과 과감한 유동성 공급으로 위기를 잘 수습했다는 평가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버냉키가 직면할 미국 경제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때마침 10년 후 미국 정부의 부채가 GDP의 75%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백악관은 내년 재정 적자가 1조 5천억 달러로 예상되고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재정 적자가 무려 9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재정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소비를 짓누르는 대규모 실업사태와 부분적으로 계속되는 신용경색 사태까지 막중한 과제가 오바마와 버냉키 콤비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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