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이 넘도록 하루 500~700ml 믹스커피를 꾸준히 마신 106세 청아이윈 할머니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훙싱신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에 거주하는 청 할머니는 매일 오후 4~5시경 500~700ml에 달하는 믹스커피 한 잔을 무려 100여년 동안 섭취해왔습니다.
청 할머니는 점심 식사를 하고 소파에 앉아 있다가 보면 자연스레 낮잠에 빠져들게 된다”며 한 숨 푹 자고 난 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따뜻한 커피 한 잔이다. 오로지 커피의 힘으로 100년 동안 건강을 지켜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청 할머니는 "믹스커피가 만병통치약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4~5세에 불과했던 청 씨는 1910년 경 중국을 찾은 서양인 선교사들을 통해 처음 커피를 접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 할머니는 지금이야 어디서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믹스커피이지만, 100년 전 내 고향 리수이 지역에서 커피는 매우 귀한 기호식품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1949년 무렵, 청 할머니의 남편 자이 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돌연사하면서 청 할머니의 몸 상태는 급격하게 악화됐지만 "약이 아닌 믹스커피로 회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직후 단 하나 뿐인 아들을 홀로 키우면서 집 안 살림은 크게 기울기 시작했다”면서 이 당시 남편이 없더라도 아직 어린 아들을 잘 키우겠다는 책임감이 가끔 큰 부담감을 느끼게 했다. 이 때 온 몸이 아프고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으로 고통을 받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히려 약을 복용하면 할수록 잦은 갈증을 느꼈고, 어릴 적 선교사들과 서양인들에게 받아 즐겼던 커피 한 잔의 여유로 몸 상태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할머니의 아들 청 씨 역시 올해 85세의 할아버지가 됐고, 청 씨의 아들은 어머니와 나, 그리고 내 아들과 손자까지 4대가 한 건물에 모여서 층마다 다른 집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어머니는 요즘 앞으로 딱 10년 만 더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매일 모친에게 커피 한 잔을 대접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wc_1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