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썩은 살 냄새" 괴생명체 정체 밝혀내...제거 방법은?
입력 2021-05-21 14:10  | 수정 2021-05-21 14:33
사진=데일리메일
괴생명체는 '불가사리 곰팡이' 로 확인
악취를 풍기는 끈적한 갈색 점액질 생산

버섯 섭취 후 몇몇 동물 죽은 사례 있어
"제거하려면 반드시 장갑을 사용해야"


호주 등산객들이 악취로 유명한 괴생명체의 정체를 밝혀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20일) 데일리메일 등은 호주 퀸즐랜드의 네보산의 등산객들이 신기한 생명체를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생명체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등산객들은 현장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했습니다. 그 결과 이 생물은 '불가사리 곰팡이'(starfish fungus)로 확인됐습니다.

사진=데일리메일


이 버섯을 최초로 발견한 등산객은 버섯에서 나는 악취를 두고 "썩은 살 냄새가 난다"고 표현했습니다. 그 정도로 이 버섯은 하수나 썩은 고기에서 나는 악취를 풍기는 끈적한 갈색 점액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악명 높습니다.

호주 시드니 왕립식물원의 식물학자 겸 책임자인 브렛 섬머렐은 "이 생물이 '아세로 루브라'(Aseroe Rubra) 혹은 '불가사리 곰팡이'(starfish fungus)'라고 말했습니다.

이 곰팡이는 스팅크호른스라고 알려진 버섯류에 속하며 아네모네 악취뿔 혹은 바다아네모네 균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썩은 살 냄새'에 가까운 이 곰팡이의 악취는 수분을 섭취하기 위해 주변에 있는 파리들을 유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스팅크호른 종들은 보통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으며 비와 습기가 많은 곳 홋은 풀이 무성한 지역에서 자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버섯을 사람이 섭취한 상황에 관해서는 확인된 바 없지만, 이 냄새는 개와 고양이를 유혹하는 향기여서 몇몇 소형 개들이 죽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독소는 없지만 포자가 액화를 통해 발생하며 보통 위장을 자극하는 성분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데일리메일은 냄새가 워낙 고약해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며 이러한 곰팡이를 독자들의 정원에서 제거하려면 장갑을 사용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아직 이 버섯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제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rajjy55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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