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람 목숨 앗아간 '중고차 허위매물', 결국 국민청원 등장
입력 2021-05-17 14:36  | 수정 2021-05-17 14:44
중고차 허위매물을 근절해달라는 국민청원 글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지난 2월 "중고차 매매집단에 속아 자동차를 강매 당했다"는 유서를 작성하고 숨진 A씨 사건과 관련, 중고차 허위매물을 근절시켜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습니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60대 피해자의 목숨을 앗아간 허위매물을 근절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17일 오후 2시 30분 현재 해당 청원에는 2973명이 참여했습니다.

청원인에 따르면 피해자는 허위매물 딜러에게 붙잡혀 핸드폰과 면허증을 빼앗긴 채200만원짜리 차를 대출 끼고 700만원에 구매했습니다.

이어 청원인은 "피해자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전화번호를 유서에 적고 부디 처벌을 부탁드린다고 했다"며 "일당들은 어제인 충북 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게 5월 11일 잡혔지만 조직적으로 행동하고 있기에 제2, 제3의 피해자가 계속 생길 것이다. 관련 법을 강화해서 허위매물 근절의 시작이 되었으면 한다"고 적었습니다.


11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총책을 포함한 중고 매매집단은 팀장, 텔레마케터, 출동조, 허위딜러 등 범행 역할을 분담해 인터넷 중고차 매매사이트에 허위로 미끼매물을 올려 구매자들을 유인한 후 구매자들이 차량 구매를 거부하면 문신 등을 보여주며 위압감을 주거나 귀가하지 못하도록 따라다니며 감시했습니다.

또 다른 차량을 보여준다며 차에 태워 장시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위협을 가해 자포자기 심정을 만들어 결국엔 시세보다 훨씬 비싼 중고차를 구매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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