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스크 비트코인 전량처분?…트윗 하나에 비트코인 폭락
입력 2021-05-17 12:41  | 수정 2021-08-15 13:05
“비트코인 안 팔아” 나흘만에 발언 뒤집어
비트코인, 석달만에 최저…이더리움·도지코인도 폭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현재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전량 처분할 것으로 보이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미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에 이어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이디 '미스터 웨일'이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라며 "머스크에 대한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나는 머스크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은 글에 머스크가 "인디드(Indeed·정말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을 매각했거나 팔 계획임을 암시한 것으로 보이며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는 머스크의 최근 입장과는 180도 달라진 태도입니다.


머스크의 트윗이 알려진 뒤 비트코인은 하락세가 커지며 오후 5시 현재(미국 동부 시간) 8% 가량 급락한 4만4000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어 작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12일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방침을 돌연 발표하면서도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팔지 않겠다고 했지만 불과 나흘 만에 앞뒤 설명 없이 달랑 여섯 철자 댓글 하나로 비트코인 처분을 시사했다는 해석을 낳게 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 방송은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분을 팔았거나 팔 수도 있음을 머스크가 암시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머스크 댓글의 의미를 묻는 말에 테슬라가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포브스는 "'인디드'라는 머스크의 모호한 메시지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팔아치우도록 압력을 가하기에 충분했다"며 "오늘 하락 폭은 3개월 만에 최대치"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공개하며 가상화폐 광풍에 불을 질렀으나,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 투자분 중 2억7천200만달러를 매도했다고 밝혀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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