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사랑이 없다"... 껍데기뿐인 27년 결혼생활 토로

'골프광' 빌 게이츠, 골프 모임 친구들에게
"사랑 없고... 별개의 삶 살고 있어" 토로

지난 주 이혼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와의 결혼생활을 두고 사랑이 없었다(loveless)”라며 후회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2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는 빌 게이츠의 결혼 생활이 곤경이 빠진 걸 처음 안 사람들 가운데엔 골프 친구들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빌게이츠는 이혼 전부터 같이 골프모임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결혼이 사랑이 없고, 한동안 끝났고, 별개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골프 마니아로 알려진 빌게이츠는 결혼식도 골프장에서 올렸습니다. 1994년 하와이에 있는 마 마넬레 베이 호텔 골프 코스의 12번홀 옆에서 멀린다와 결혼했을 했으며, 이혼 발표 후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초호화 골프클럽에 칩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두 사람의 결별 원인을 두고 빌 게이츠의 부적절한 행동 때문이라는 폭로성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빌 게이츠가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제프리 엡스타인과 교류를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아내 멀린다는 2013년 빌 게이츠와 함께 엡스타인을 만난 뒤 불쾌감을 표했지만 빌 게이츠는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끊지 못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는 것입니다.

또한 빌 게이츠가 멀린다와 사귀기 전 소프트웨어 기업가이자 벤처투자자인 앤 윈블래드와 사귀었는데, 결혼 후에도 약 10년 넘게 정기적으로 봄 휴가를 떠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에 빌 게이츠는 결혼 후에도 윈블래드와 지적 교류를 이어가며 친한 친구로 남았고, 멀린다의 동의 아래 매년 여행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9일(현지 시각) 큰딸 제니퍼가 어머니의 날에 맞춰 SNS에 가족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빌 게이츠만 쏙 빠져 있어 무슨 이유인지 관심을 모았습니다. 제니퍼는 사진을 올리면서 언제나 우리의 여왕, 영웅 그리고 엄마”라고 짤막한 글을 작성했습니다.

멀린다는 이혼 발표 뒤 언론의 주목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인도제도 그레나다의 한 섬을 통째로 빌려 자녀들과 함께 떠났는데, 빌 게이츠만 초대받지 못했다는 보도도 전해졌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9602wldud@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