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조준호 ‘노는브로’, ‘언니’보다 나은 ‘브로’될까 [종합]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노는 언니'의 스핀오프 '노는 브로'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2일 오후 티캐스트 E채널 ‘노는 브로(bro)(기획 방현영, 연출 박지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방현영CP, 박지은PD, 박용택, 전태풍, 김요한, 조준호, 배성재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노는 브로'는 운동 밖에 몰랐던 남자 스포츠 선수들의 첫 번째 하프타임이 펼쳐지는 프로그램. 박세리, 남현희, 곽민정, 정유인, 한유미, 김온아 등이 출연 중인 '노는언니'의 스핀오프 시리즈다.
방현영CP는 "가족을 확장한 느낌이다. 설레고 떨리고 반갑다"며 "다들 아시다시피 '노는 언니' 덕분에 기회가 생겼다. '노는 언니'를 만들면서 새로운 걸 많이 느꼈다. '노는 브로'는 '노는 언니'의 스핀오프다. '노는 브로'만의 스토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박지은PD는 "'노는 언니'를 연출하면서 '노는 브로'까지 연출을 맡게 됐다. '노는 언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진정성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는 브로'에는 전 야구선수 박용택, 전 농구선수 전태풍, 전 배구선수 김요한, 전 유도선수 조준호, 펜싱선수 구본길, 복싱선수 김형규가 출연한다.
방현영CP는 여섯 명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남자 선수들이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들이 많기 때문에 그간 자신의 이야기가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들, 전형적이지 않은 분들을 발굴하고 싶었다. 의외의 면모가 있었던 분들을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전 프로야구 선수 박용택은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하다가 은퇴를 하고 야구 해설을 하고 있었는데 예쁘게 봐주셔서 출연하게 돼 감사하다. '노는 브로'는 정말 놀고 온다. 힐링되는 느낌이다. '노는 언니'들이 운동선수들의 재밌는 모습을 잘 보여주셔서 저희도 이 자리에 있게 된 것 같다. '노는 언니'들에게 감사한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전 농구선수 전태풍은 "지난해 은퇴하고 조금 겁이 났다. 맨날 육아하고 지쳤었는데, '노는 브로'라는 좋은 프로그램 출연하게 돼 행복하다.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었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원래 생각이 많이 없는 사람이다. 출연하는게 기쁘면서도 다른 멤버들과 잘 맞았으면 좋겠단 걱정을 했다. 만나보니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전 배구선수 김요한은 "콘셉트 자체가 노는 콘셉트이지만 정말 재밌게 놀고 있다. 하루하루가 즐겁다. 이 프로그램을 보시는 시청자들도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느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섭외가 왔을 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저도 그 당시에 놀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기회에 감사하다고 생각했다"며 "콘셉트 자체가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운동선수로서 그간 운동하는 모습만 보여드렸는데 노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신선했다. 또 저의 솔직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전 유도선수 조준호는 "유도는 형들처럼 시즌 비시즌이 없다. 비시즌이 없다보니까 훈련 스케줄이 빡빡해서 어울릴 틈이 없었다. 타 종목 선수들이랑 어울려서 정말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당시 백수였는데 너무 감사한 기회를 주셨다. 걱정한 점이 있다면 혹시 형들이 '꼰대'이면 어떻게 하나 했는데, 제가 제일 '꼰대'더라. 형들이 너무 잘해준다"라고 말했다.
'노는 언니'와는 다른 '노는 브로'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박지은PD는 "'노는 언니'들은 실제로 미팅도 못해보고 수학여행도 못가본 분들었다. 근데 '노는 브로'들은 그런 것들은 해봤지만 다른 공통점이 있더라. 은퇴 후 수입이 줄고 번아웃이 왔다고 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잘 풀어보면 '노는 브로'만의 이야기를 그릴 수 있겠다 싶었다. 또 주변분들이 지원사격을 엄청나게 해주셨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노는브로는 티캐스트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왓챠가 공동 제작, E채널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며, 왓챠에서 독점으로 스트리밍 된다.
shinye@mk.co.kr
사진ㅣ티캐스트[ⓒ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