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젊은 배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숨졌다. 그는 사망 직전 마지막 영상에서 인도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폭로하며 눈을 감았다.
CNN은 11일(현지시간) 인도 배우이면서 유튜버로 활동 중인 라훌 보라(35)기 자난 9일 인도 수도 델리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투병 중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의 아내 조티 티와리는 이튿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이 영상은 현재 28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아내가 올린 영상에서 남편 라훌은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 침상에 누워 "산소는 아주 귀하다"며 "이게 없으면 어지럽고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은 불러도 오지 않는다"며 "그들이 오려면 한시간 이상 걸리고 그때까지 나는 어떻게든 혼자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내가 더 나은 의료 환경에 있었다면 살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인도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일일 확진자 규모가 30~40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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