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강풍에 유리바닥 날아갔다"…中관광객 260m 상공서 덜덜
입력 2021-05-10 16:18  | 수정 2021-05-11 10:22
중국 관광지서 강풍에 고공다리 유리바닥 빠져 [신화 = 연합뉴스]

중국의 한 관광지에 설치된 다리의 투명 유리바닥이 강풍에 날아가면서 다리 위에 있던 관광객이 30분 넘게 공포에 떨다 구조된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중국 지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시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낮 12시 45분(현지시간)께 피옌(琵巖)산 문화관광풍경구의 다리 유리바닥이 파손됐다.
이 다리는 인근 강 수면을 기준으로 약 260m 높이에 설치돼 있다. 총 길이는 400m에 달한다.
이날 다른 관광객이 찍은 영상에는 관광객 한 명이 다리 난간을 끌어안고 있다. 이날 룽징에는 순간풍속이 초속 32~41m(시속 115~147km)에 이르는 강풍이 불었다.

이 관광객은 오후 1시 20분 당국에 의해 구조됐으며 다른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룽징시 당국은 피옌산 풍경구를 전면 폐쇄하고 놀이시설 등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했다.
중국중앙(CC)TV는 "2016년 장자제(張家界)에서 바닥을 투명유리로 만든 '유리 잔도(棧道)'가 설치된 이후 전국 각지에서 이러한 시설이 수백 곳 조성됐다"며 "하지만, 사고 발생 등 안전 문제가 끊이질 않자 허베이성에 설치된 32곳을 포함해 유리잔도 운영을 중단하는 관광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