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위험천만한 영상을 공유해왔던 중국 여성이 결국 난간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그제(8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성 지역 해안가에 위치한 25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42살 사모 씨가추락해 숨졌습니다.
중국 하이난성 싼야 공안국 톈야지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 여성은 안전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베란다 밖으로 나와 춤을 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 속 사씨는 붉은 옷을 입고 붉은 신발, 머리 장식을 한 채 아파트 25층 베란다 난간 밖에 매달려 춤을 추고 있습니다.
아파트 25층 난간서 춤추는 여성의 모습 / 사진=웨이보
인근 주민들은 사씨의 이상 행동을 여러번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사고 발생 전에도 이 여성이 여러 차례 베란다 밖으로 몸을 내민 채 위험천만한 행동을 해 신고했지만, 사 씨는 출동한 보안 팀에게 "나는 비디오를 찍고 있으니 괜찮다"고 말하며 이러한 행동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인 한 중년 여성은 "평소 자신의 위험한 행동을 영상에 담아서 SNS에 공유했는데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놀라고 경악하는 것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사 씨의 사건 현장은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습니다. 실내에서 사 씨의 모습을 촬영하던 한 남성은 "빨리 들어와라. 그러다가 잘못되면 큰일이다"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사 씨는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이 같은 행위는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지 1분5초만에 추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사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사씨는 임대 형태로 해당 아파트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결과 사씨의 방에서 "사후 장기를 기증하고, 화장 후 재를 바다에 뿌려달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도 발견됐지만, 유서는 출력된 형태로 자필 서명만 첨부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공안은 유서 내용과 사건 경위에 대해 추가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 유송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onghee9315@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