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여정 조용한 귀국길…오스카 수상 뒤에도 점퍼·청바지 '윤스타일'
입력 2021-05-08 14:31  | 수정 2021-05-15 15:05
윤여정 귀국 / 사진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국 영화사의 새 이정표를 새운 배우 윤여정이 오늘(8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특별한 행사나 기자회견은 하지 않았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때 입었던 항공점퍼와 청바지 차림으로 취재진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조용히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윤여정 귀국 / 사진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윤여정 귀국 / 사진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어제(7일) 윤 배우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코로나19로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해 입국 과정은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윤 배우의 귀국 소감을 미리 전했습니다.

윤 배우는 "여우조연상 수상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고, 여전히 설레고 떨린다"면서 "무엇보다 같이 기뻐해 주고 응원해준 많은 분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 피해가 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부득이하게 비공개를 부탁드린다"면서 "일단 컨디션을 회복한 후 다시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배우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아시아 배우로는 1957년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두 번째 수상자입니다.

여우조연상 수상작인 ‘미나리는 재미교포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민 가정이 겪는 현실 속에 인류 보편의 가치를 담아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윤 배우는 영화에서 앨런 김이 연기한 ‘데이빗의 외할머니 ‘순자 역을 맡았습니다. 윤여정만이 드러낼 수 있는 ‘순자의 매력을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킨 연기로 역사적인 성취를 일궜습니다.

유머와 품격을 갖춘 수상소감은 큰 화제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매우 딱딱했던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뜻밖의 선물이었다"고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 신동규 기자 / easternk@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