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강 사망' 친구 신발 버리는 CCTV 분석…아버지 손 씨 "들은 것과 달라"
입력 2021-05-08 10:50 
한강 실종 대학생 손정민 씨의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한강 실종 대학생 손정민 씨의 마지막 행적을 함께한 친구 A 씨의 가족이 신발을 버리는 CCTV를 경찰이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숨진 손 씨의 아버지 손 현 씨는 "내가 들은 것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A 씨 가족이 신발을 버리는 모습이 담긴 CCTV와 관련해 영상 분석 중”이라며 누가 버렸는지는 확인 중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제의 신발은 손 씨의 실종 당일 친구 A 씨가 신고있던 것으로, 아버지 손 씨는 신발을 버린 이유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앞서 아버지 손 씨는 A 씨의 아버지로부터 "(A씨)신발이 더러워져서 아내가 버렸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아버지 손 씨는 어제(7일) YTN ‘나이트포커스 인터뷰에서 신발을 버린 CCTV와 관련해 분명히 제가 제 귀로 들은 것하고는 다른 내용이다 보니 역시 당황스럽더라”며 버린 사람이 그 사람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영상과는 달랐는데, 진술과 영상이 불일치하니까 역시나 뭐가 좀 이상하다 생각이 또 하나 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항간에서 제기되는 비판과 달리 경찰의 수사 태도에 대해서는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손 씨는 장례를 마치고 나서 경찰에 방문해서 찾았냐고 얘기했더니 제가 없는 5일 동안 많이 진행이 됐더라”라며 대단하게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정말 열심히 하시고 준비를 많이 하고 있구나 하는 믿음이 생겨서 사소하게 이걸 했냐, 안 했냐, 맞냐, 안 맞냐 이런 질문을 하는 건 제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을 했고”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열심히 하시는 거 아니까 좋은 결론으로 보여주시면 되고. 중간 과정을 제가 꼭 알 필요가 없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손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저는 피해자고 의심스러운 친구는 잘 숨을 쉬고 있지만 제가 특정할 수 없는 관계로 신상정보를 알려드릴 수가 없다”면서 애꿎은 정민이 동기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착한 친구들은 매일 밤마다 정민이 위로하면서 식장에 오고 있다. 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유출자제를 부탁드린다”라며 고 손정민 씨의 친구나 동기들에 대한 신상정보 유출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한강 인근의 CCTV 54대와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고 손정민 씨는 지난달 24일 밤 11시경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친구 A 씨와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됐습니다. 실종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실종장소 인근에서 민간구조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신동규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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