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멕시코서 철교 무너져 지하철 추락…최소 23명 사망
입력 2021-05-04 19:20  | 수정 2021-05-04 20:01
【 앵커멘트 】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고가철도가 무너지면서 그 위를 달리던 지하철이 추락했습니다.
최소 2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는데,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헤드라이트를 켜고 줄 잇는 차 위로 고가철도가 무너져 내립니다.

그 위를 달리던 열차는 땅으로 곤두박질 칩니다.

도로 위 차량은 그대로 깔려버렸고, 뿌연 흙먼지가 일며 시야마저 가립니다.

현지시각 3일, 밤 10시 반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남동부 올리보스역 근처에서 도심 고가철도가 무너지면서 달리던 열차가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클라우디아 쉰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이 밝혔습니다.

부상자가 100명이 넘는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는데, 일부 위중한 상태로 수술을 받는 사람이 있어 사망자는 더 늘 가능성이 있습니다.

구조대는 사다리를 이용해 열차에 접근하려 했지만, 파손된 교량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열차가 추락할 수 있어 구조작업마저 중단됐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쉰바움 시장은 지하철이 지나갈 때 고가철도의 지지기둥 하나가 무너졌다고 설명했습니다.

BBC방송과 뉴욕타임스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지난 2017년 9월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고가철도에 균열이 생겨 주민들이 붕괴를 우려했다고 전했습니다.

멕시코시티 지하철은 하루 4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며, 미주대륙에서 뉴욕시 지하철 다음으로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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