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제발 죽지마"…인도서 코로나 확진 엄마 인공 호흡하는 딸
입력 2021-05-04 16:48  | 수정 2021-05-04 17:22
코로나19 확진된 엄마에 인공호흡 하는 딸 / 사진=더미러

인도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엄마에게 입에서 입으로 인공호흡을 한 딸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4일) 더 미러는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북부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노파가 딸에게 소생술을 받았음에도 결국 숨진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더 미러에 따르면 당시 병원에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많아 인력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 환자들이 산소 부족까지 호소했다고 합니다.

응급의료 담당관 아티삼 알리 씨는 "그분들은 헉헉거리며 병원에 도착했다"며 "(인력이 부족해) 의료진이 바로 노파를 돌보지 못했다. 의료진이 상태를 확인했을 때는 이미 숨져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된 엄마에 인공호흡 하는 딸 / 영상=더미러

의과대학 교수인 사니 씨는 병원 내 산소 부족 문제를 부인하면서 "사망한 노파의 딸들이 감정이 격해지자 입에서 입으로 소생시키고 있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인도에서는 적어도 340만 명의 사람들이 코로나19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사망자는 21만8959명으로 3,417명 증가했습니다.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화장하는 곳에서도 사람이 가득한 상황입니다. 환자들은 인력 부족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병원 침대, 구급차, 심지어는 야외 주차장에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 사원 밖에 설치된 임시 텐트에서는 누워 있는 환자들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인도의 상황이 심각해지자 주변 국가들은 이들을 돕기 위해 구호 물품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국은 지난주 인공호흡기 200개를 비롯해 산소 농축기 495개, 산소 발생기 3개 등을 보냈습니다.

한편, 인도 내 확진자 급증에 따라 우리나라 교민 172명은 오늘 특별기편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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