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나래 '성희롱 논란', 방송가 어쩌나…예능 댓글 '비공개' [종합]
입력 2021-05-04 10:23  | 수정 2021-05-04 10:46
박나래 / 사진=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개그우먼 박나래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방송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4일) 방송가에 따르면 박나래가 현재 출연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은 네이버 TALK 게시판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박나래는 현재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바꿔줘 홈즈', '놀라운 토요일', '신박한 정리', '썰바이벌' 등에 출연 중입니다. 해당 공간이 열린 프로그램은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뿐입니다.

네이버 측은 "출연자분들을 욕설, 비방, 악성 댓글에서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박나래는 CJ ENM이 론칭한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되는 웹 예능 '헤이나래'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는 '암스트롱맨'이라는 남성 인형을 소개하며 특정 부위를 만지고 수위 높은 발언을 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또한 탁자 다리를 이용해 유사 성행위를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박나래는 고개를 숙이며 '헤이나래'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헤이나래'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성희롱 논란 관련 국민신문고를 통해 정보통신망법상 불법정보유통 혐의로 수사를 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 받고 고발인 조사를 마쳤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에 올라왔던 영상을 확인할 수 없어 제작사 측에 요청해 영상자료를 받았다"며 "영상 전후 상황을 살펴 형사처벌이 가능한 사안인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달 30일 MBC '나 혼자 산다'는 박나래를 감싸는 방송을 해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곽도원이 가수 윤도현과 만나 식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탈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박나래가 조부모를 방문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이 방송에서 박나래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해당 장면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박나래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다. 할아버지가 아버지처럼 진짜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며 "실망시켜드린 것 같아서 저도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나래는 자필 편지를 통해 "부적절한 영상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한차례 고개를 숙인 바 있습니다.

[ 유송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onghee9315@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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