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개인투자자 지분율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서면서 삼성전자가 명실상부한 '국민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의 개인 주주는 5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1명이 삼성전자 주주인 셈이다.
2일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를 보유한 개인 주주는 각각 385만명, 112만명으로 총 49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각 증권사를 통해 삼성전자 보통주·우선주를 보유한 계좌 수를 단순 합산한 것으로, 보통주와 우선주에 모두 투자했거나 2곳 이상의 증권사 계좌를 통해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도 있어 실제 숫자는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와 보통주를 더한 전체 주주(중복 주주 제외)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96만여 명이다. 2019년 말에 비해 5배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전체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숫자이기도 하다. 가파른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에만 약 200만명의 주주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불과 14만명에 그쳤던 삼성전자 보통주 소액주주는 2018년 액면 분할을 거쳐 75만명으로 크게 늘어났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215만명까지 급증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주주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보통주를 올해 들어 4개월간 2억1814만여 주 사들였다. 9만 전자를 달성했던 1월 1억1673만여 주, 주가가 조정을 보였던 2월(3790만여 주)부터 3월(3043만여 주), 4월(3306만여 주) 등으로 순매수가 계속됐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투자의 시대,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 주식 투자에 대한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졌고, 국민연금에 돈을 맡기든 혹은 기관투자자의 공모펀드를 통해 개인투자자는 간접적으로 투자했다고 볼 수 있다"며 "과거 모범생이 미래에도 반드시 잘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꾸준히 안정적으로 성장해온 삼성전자에 대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개인 투자에 대한 인식이 부동산 중심에서 주식 등 투자자산으로 바뀌며 '머니 무브'가 일어나고, 간접투자에서 직접투자로 투자의 저변이 바뀌는 변곡점에서 삼성전자의 개인투자자 지분율 상승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한국 경제와 한국 증시를 대표해 한국 경제와 증시의 상승을 예상하는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삼성전자 투자는 당연한 결과란 의견도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테슬라 한 종목에 국내 개인투자자가 10조원가량을 투자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 지분율 10% 수준은 여전히 낮다고 볼 수 있다"며 "반도체 슈퍼 사이클, 파운드리에 대한 기대 등 개별적인 이슈 외에도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글로벌 톱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우선주 포함)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코스피 전체의 24.7%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한 해 매출액(237조원)은 우리나라 한 해 예산(555조원)의 절반에 육박한다.
주식 투자를 처음 접하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삼성전자 투자에 접근하기 쉽다는 의견도 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을 처음 해보는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장 접근하기 쉬운 종목이 삼성전자"라며 "망하지 않을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 투자 대신 삼성전자를 택한 투자자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런 버핏 등 세계적인 투자 고수들이 말하는 '잃지 않는 투자'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등 주식 투자의 기본 철학에 부합하는 종목이란 설명이다.
[강봉진 기자 /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일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를 보유한 개인 주주는 각각 385만명, 112만명으로 총 49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각 증권사를 통해 삼성전자 보통주·우선주를 보유한 계좌 수를 단순 합산한 것으로, 보통주와 우선주에 모두 투자했거나 2곳 이상의 증권사 계좌를 통해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도 있어 실제 숫자는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와 보통주를 더한 전체 주주(중복 주주 제외)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96만여 명이다. 2019년 말에 비해 5배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전체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숫자이기도 하다. 가파른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에만 약 200만명의 주주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불과 14만명에 그쳤던 삼성전자 보통주 소액주주는 2018년 액면 분할을 거쳐 75만명으로 크게 늘어났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215만명까지 급증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투자의 시대,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 주식 투자에 대한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졌고, 국민연금에 돈을 맡기든 혹은 기관투자자의 공모펀드를 통해 개인투자자는 간접적으로 투자했다고 볼 수 있다"며 "과거 모범생이 미래에도 반드시 잘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꾸준히 안정적으로 성장해온 삼성전자에 대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개인 투자에 대한 인식이 부동산 중심에서 주식 등 투자자산으로 바뀌며 '머니 무브'가 일어나고, 간접투자에서 직접투자로 투자의 저변이 바뀌는 변곡점에서 삼성전자의 개인투자자 지분율 상승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한국 경제와 한국 증시를 대표해 한국 경제와 증시의 상승을 예상하는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삼성전자 투자는 당연한 결과란 의견도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테슬라 한 종목에 국내 개인투자자가 10조원가량을 투자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 지분율 10% 수준은 여전히 낮다고 볼 수 있다"며 "반도체 슈퍼 사이클, 파운드리에 대한 기대 등 개별적인 이슈 외에도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글로벌 톱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우선주 포함)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코스피 전체의 24.7%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한 해 매출액(237조원)은 우리나라 한 해 예산(555조원)의 절반에 육박한다.
주식 투자를 처음 접하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삼성전자 투자에 접근하기 쉽다는 의견도 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을 처음 해보는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장 접근하기 쉬운 종목이 삼성전자"라며 "망하지 않을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 투자 대신 삼성전자를 택한 투자자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런 버핏 등 세계적인 투자 고수들이 말하는 '잃지 않는 투자'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등 주식 투자의 기본 철학에 부합하는 종목이란 설명이다.
[강봉진 기자 /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