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부망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과 관련한 글로 시끌시끌합니다.
특히 그제(29일) 올라온 '백신 관련 지휘부에 실망이 많습니다'라는 글에는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면서 많은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글쓴이는 "자율이라고 해 놓고 왜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지 의문을 가지면서 반감과 실망스러운 마음이 강하게 든다"며 "경찰청장께서 자율이라고 언론에 천명했고, 복지정책과의 공식적 게시물에도 접종희망자라고 표기해 놓고 지금의 형태는 강제와 다름없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왜 자율적으로 맞지 않겠다는 조직원까지 압박하는 것이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청장님 더이상 선한 사람을 악으로 변하게 해선 안 될 것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처음부터 사회적 책무라는 무게를 두고 일관성 있게 지침이 내려졌다면 이렇게까지 동료들을 힘들게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 모든 것이 김창룡 청장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경찰 내부망 '폴넷'에 이어 '블라인드' 커뮤니티에도 '경찰관에게 백신 강제로 맞으라고 압박하는 동대문 경찰서장'이라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사망자에게는 기저질환이라며 책임회피하면서 부작용으로 말 많은 AZ백신 맞으라고 강요한다"며 "안 맞으면 고과로 불이익 줄 것이라는 말과 다를게 뭐냐"고 폭로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경찰관 A씨는 "위에서 '소방의 백신 접종률은 90%가 넘는데 경찰은 40% 수준'이라며 하루빨리 맞으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며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 서장이나 과장과 일대일 면담을 해야 한다고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한편 김찰용 경찰청장은 지난달 19일 정례간담회에서 경찰관 백신 접종에 대해 "본인의 동의를 받고 예약을 진행해 이뤄진다"며 "강제 접종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지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wc_1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