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31)와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31)은 지난달 29일 오전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승리의 군사재판 16차 기일에서 마주했습니다.
최종훈의 표정은 다소 상기돼 있었으나 짧게나마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고, 이후 최종훈은 법정 가운데 증인석에 착석하기 직전 오른팔을 아래로 뻗은 상태서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습니다.
이에 담담한 표정이던 승리는 이를 보더니 잠시 헛웃음을 지으며 풀어진 표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당 재판에서는 승리, 유인석, 정준영 등이 포함된 일명 '버닝썬 단톡방' 멤버 중 한 명인 최종훈이 승리의 성매매 알선 및 불법 촬영, 특수폭행교사 혐의 관련 증인 신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승리는 군복을 입은 채 피고인석에, 최종훈은 수의복을 입은 채 증인석에 앉았습니다.
최종훈은 경찰 조서 속 '승리가 유인석과 깡패를 누가 부를 지 얘기했던 것 같다. 승리가 양현석이 알고 지내는 사람을 부르겠다 하다 유인석이 '연예인인 네가 그러면 어떡하냐'고 했다'는 내용의 진술에 대해 "두 사람이 누군가를 부르려 한 건 맞지만 승리도 유인석도 깡패라는 단어를 쓴 적은 없다. 그냥 누군가를 부른다고 하길래 '깡패겠구나' 혼자 추측했고, 조사 당시 경찰이 '현장에 온 사람들이 깡패'라고 말해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최종훈은 "승리가 A씨(지인)를 부른 건 맞다. 그리고 그 땐 A씨가 B씨(조폭)를 부른 줄 알았다. 그런데 조사를 받다 보니 그게 아니더라"며 "B씨가 (승리가 부른) A씨와 같은 일행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별개였던 것"이라 설명하는가 하면, '연예인으로서 문제 해결을 위해 조폭을 부를 동기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평소 피고인이 조폭을 불러 해결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 한 번도 없다"고 하는 등 승리에 유리한 진술을 다수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최종훈은 경찰 조사 과정을 상기하며 "그 때 생각이 나서"라며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4시간 가까이 이어진 재판은 중간에 휴정되기도 했습니다.
최종훈은 증인 신문 도중 여러 차례 승리를 바라봤고, 승리 역시 최종훈을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또 최종훈은 퇴정하는 순간에도 뒤돌아보며 승리를 바라봤고, 승리 역시 그런 최종훈에게 눈인사를 건넸습니다.
한편, 승리가 받고 있는 혐의는 성매매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특수폭행교사혐의 등 9개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