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스라엘의 유대교 축제에 10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사고가 발생해 적어도 44명이 숨졌습니다.
집단면역에 근접해지자 대규모 종교행사를 처음으로 열었는데, 허가된 인원의 10배나 모이면서 참사가 벌어진 겁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행사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듭니다.
검은색 모자와 복장을 갖춰 입은 초정통파 유대인들이 '라그바오메르' 축제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한꺼번에 모여든 순례 인파에 움직이기조차 어려운 상황.
잠시 뒤 흥겨운 축제장은 아비규환으로 변합니다.
참석자 일부가 넘어져, 다른 사람들까지 도미노처럼 쓰러진 겁니다.
갇혀 있던 사람들은 철제 구조물을 부수고서야 간신히 빠져나옵니다.
현지 경찰은 미끄러운 금속재질로 된 좁은 통로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에호수아 / 축제 참가자
-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밀어 넘어뜨렸고, 사람들이 짓밟히는 것을 봤습니다."
버려진 옷가지와 신발 등은 사고 당시 상황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번 참사로 지금까지 최소 44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 옴리 고르가 / 구급대원
- "정말 힘든 상황입니다. 10년 동안 구급대원을 하면서 이런 광경은 처음입니다."
신속한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에 근접한 이스라엘은 봉쇄 조치를 상당 부분 풀고, 지난해 허락하지 않았던 라그바오메르 축제도 '1만 명 참석'을 전제로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행사 주최 측은 3만 명이 모였다고 집계했고, 현지 언론은 참석자가 최대 10만 명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중대한 재난이라며 희생자들을 애도했고, 당국은 행사 주최 측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이우주
#MBN #이스라엘 #압사사고 #44명사망 #이기종기자
이스라엘의 유대교 축제에 10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사고가 발생해 적어도 44명이 숨졌습니다.
집단면역에 근접해지자 대규모 종교행사를 처음으로 열었는데, 허가된 인원의 10배나 모이면서 참사가 벌어진 겁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행사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듭니다.
검은색 모자와 복장을 갖춰 입은 초정통파 유대인들이 '라그바오메르' 축제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한꺼번에 모여든 순례 인파에 움직이기조차 어려운 상황.
잠시 뒤 흥겨운 축제장은 아비규환으로 변합니다.
참석자 일부가 넘어져, 다른 사람들까지 도미노처럼 쓰러진 겁니다.
갇혀 있던 사람들은 철제 구조물을 부수고서야 간신히 빠져나옵니다.
현지 경찰은 미끄러운 금속재질로 된 좁은 통로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에호수아 / 축제 참가자
-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밀어 넘어뜨렸고, 사람들이 짓밟히는 것을 봤습니다."
버려진 옷가지와 신발 등은 사고 당시 상황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번 참사로 지금까지 최소 44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 옴리 고르가 / 구급대원
- "정말 힘든 상황입니다. 10년 동안 구급대원을 하면서 이런 광경은 처음입니다."
신속한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에 근접한 이스라엘은 봉쇄 조치를 상당 부분 풀고, 지난해 허락하지 않았던 라그바오메르 축제도 '1만 명 참석'을 전제로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행사 주최 측은 3만 명이 모였다고 집계했고, 현지 언론은 참석자가 최대 10만 명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중대한 재난이라며 희생자들을 애도했고, 당국은 행사 주최 측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이우주
#MBN #이스라엘 #압사사고 #44명사망 #이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