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생명 지분 절반 상속받은 이재용…삼성전자 지배력 강화
입력 2021-04-30 17:20  | 수정 2021-05-07 18:05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재산 중 가장 규모가 큰 삼성전자 지분을 법정상속 비율대로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이부진·이서현 남매가 상속받기로 했습니다.

대신 삼성 지배구조상 삼성전자 지배의 핵심 연결고리인 삼성생명 지분은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위해 이재용 부회장이 절반을 상속받고, 나머지는 동생들이 나눠 상속받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외로 삼성물산과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홍라희 여사와 세 남매가 법정상속 비율대로 나눠 상속을 받습니다.

삼성전자 등 삼성 주요계열사는 오늘(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최대주주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공시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은 삼성전자 4.18%와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 등입니다.

이 중 금액으로 가장 큰 규모인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2억4천927만3천200주)은 법정상속대로 홍라희 여사가 9분의 3을 받고, 이 부회장 등 세 남매가 9분의 2씩 받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지분율은 홍라희 여사가 2.3%로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이재용 부회장 1.63%, 이부진·이서현 0.93%가 됩니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의 안정적인 지배 유지를 위해 고인이 남긴 삼성생명 주식(4천151만9천180주) 중 절반은 이 부회장이 상속받고, 이부진 사장이 6분의 2, 이서현 이사장이 6분의 1을 받았습니다. 삼성생명 주식 상속에서 홍라희 여사는 제외됐습니다.

삼성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상속으로 삼성생명 지분 10.44%를 보유하며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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