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오는 7월 상점·극장 정상운영 등 일상복귀 예고
인도 연일 확진자 최고기록…사망자도 지속 발생
전 세계 '비상'…인도 변이 발생 시 백신 물거품
한때 사망자가 폭증하며 영안실 부족에 시달렸던 미국 뉴욕시가 오는 7월 1일부터 정상화를 예고했습니다. 반면, 인도에서는 연일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위기가 전 세계를 다시금 코로나19 공포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인도 연일 확진자 최고기록…사망자도 지속 발생
전 세계 '비상'…인도 변이 발생 시 백신 물거품
뉴욕시장 "오는 7월 1일 목표로 뉴욕 정상화"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현지시간 29일 브리핑에서 뉴욕시의 완전 정상화를 위한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는 7월 1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뉴욕시민들의 노력으로 오늘 정상화 방침을 발표할 수 있게 됐다”며 공을 시민들에게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터널 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그것은 일자리 등 우리가 사랑했던 많은 것들이 되돌아온다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라시오 시장은 정상화에 따른 변화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레스토랑과 바, 상점, 소규모 경제활동이 가능해집니다. 미용실과 이발소, 체육관이나 피트니스 센터가 문을 열고 경기장과 극장, 음악 공연장, 박물관 등이 문을 엽니다. 수용인원 제한도 철폐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정상화 계획을 발표하는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 상점과 식당, 극장 등을 모두 정상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히는 모습. / 사진 = 뉴욕시 홈페이지 캡쳐
뉴욕시는 6월 말까지 500만 명에 대해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따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백신을 적어도 한 차례 맞은 사람의 수는 대략 630만 명을 넘습니다. 시신 묻을 곳이 없어 집단매장까지 했던 뉴욕시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며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달했던 1월 뉴욕시의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7천 명가량이었으나 최근 2천 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블라시오 시장은 "올해 여름에는 뉴욕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 확진자 연일 최고치…미국, 외교관 철수도 검토
뉴욕시와 달리 인도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인도의 보건가족복지부가 집계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8만 6천여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고기록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는데, 신규 확진자 수가 9일 연속 30만 명을 넘었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도 1837만 6천여 명으로 월드오미터 기준 1위인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입니다. 신규 사망자 수 역시 3천여 명을 기록하면서 누적 사망자 수는 20만 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은 더딥니다. 14억 명에 달하는 인구 가운데 약 1.9% 정도만이 2차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은 인도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즉시 출국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인도여행도 중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인도에 있는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 대한 자진 출국을 승인하고 직원에 대해 출국을 허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외교관까지 전부 철수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것입니다.
주인도 미 대사관은 "인도에서 모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심각하게 제한되고 있다"며 "인도를 떠나려는 미국인은 지금 이용 가능한 상업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각국도 '비상'…인도 확산 전 세계 영향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각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지시간 29일 CNN은 인도가 코로나19 확산지로 떠오르며 전 세계의 공중보건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겉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가 변이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신을 무력화하는 변이가 일어나게 될 경우 미국이나 영국, 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국가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인도는 저개발 국가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COVAX) 프로그램에서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데, 생산에 차질을 빚어 다른 나라의 코로나19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할 경우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