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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가 70%인데" 은행 주담대 금리 7개월째 상승
입력 2021-04-30 12:02 
[자료 제공 = 한국은행]

금리가 오르면 상환 부담이 커지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비중이 70%에 육박한 가운데 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7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3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2.88%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올라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은 2월 31.1%에서 3월 29.3%로 소폭 하락한 가운데 가계대출 중 비중이 큰 주담대 금리는 전월 대비 0.07%포인트 오른 연 2.73%로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 주담대 금리는 2019년 6월 연 2.7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인 금융채 5년물 금리(평균)가 2월중 1.55%에서 3월중 1.76%로 상승해 주담대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93조원으로 이중 변동금리(혼합형 변동금리 잔액 포함) 비율은 68.1%로 70%에 육박한다. 이는 1년 전보다 53조원 늘어난 것으로 총 404조원 규모다.
신용대출 금리도 오름세다. 지난달 신용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9%포인트 오른 연 3.70%로 7개월째 상승했다. 송재창 팀장은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월중 15%에서 3월에는 소폭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예금금리는 연 0.86%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올라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신규취급액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 월중 신규로 취급한 수신과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신규취급금액으로 가중평균한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통계치는 최근의 금리동향을 잘 나타내주며 은행에 저축을 하거나 일반대출을 받으려는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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