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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불펜 핵심 거듭난 장현식, 선발 욕심 내려놓고 행복을 찾았다 [MK시선]
입력 2021-04-30 10:00  | 수정 2021-04-30 15:34
올 시즌 평균자책점 2.30 1패 1세이브 3홀드로 활약 중인 KIA 타이거즈 투수 장현식.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장현식(26)이 강력한 구위를 뽐내며 팀의 3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KIA는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올 시즌 두 번째 3연승과 스윕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IA는 이날 장현식의 투구가 빛났다. 팀이 2-2로 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볼넷 1개가 옥에 티였지만 150km를 넘나드는 강력한 직구로 한화 타자들을 윽박지르며 날카로운 구위를 뽐냈다.
장현식은 경기 후 오늘 경기도 평소와 다름 없이 힘을 빼고 던지는 순간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지난해까지 투구시 일찌감치 힘을 쓰는 경향이 있었다. 이 때문에 구속과 구위가 모두 좋지 않았지만 올해 코치님들의 조언에 따라 릴리스 포인트에 힘을 쓰면서 구위, 구속 모두 좋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현식은 이 경기까지 올 시즌 리그 투수들 중 가장 많은 14경기에 나섰다. 15.2이닝 평균자책점 2.30 1패 1세이브 3홀드를 기록, KIA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당초 목표였던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불펜에서 특급 셋업맨으로 성장하고 있다.

맷 윌리엄스(56) KIA 감독도 "장현식이 필승조에서 던질 수 있는 자격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장현식 스스로 선발투수로 뛰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불펜에서 꾸준히 성공을 맛보면서 자신감까지 장착했다.
장현식은 사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투수로 시즌을 준비했기 때문에 초반까지 욕심이 있었다”며 지금은 팀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주어진 보직에 맞게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지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효율적으로 운동과 관리를 도와주고 있어 하루하루 즐겁게 던지고 있다”며 지금 모습대로 시즌 끝까지 부상 없이 완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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