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소문 배포한 택배노조원 고발…노조 "사회적 상식 무시"
입력 2021-04-28 19:30  | 수정 2021-04-28 20:14
【 앵커멘트 】
택배노조와 마찰을 빚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가 노조원 2명을 주거침입 혐의로 고발해 경찰이 이들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노조 측은 "사회적 상식을 완전히 무시했다"고 아파트 측을 규탄하면서도 대화의 장을 열자고 밝혔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택배 차량을 제외한 다른 차량은 지상 출입이 허용된다.'

지난 13일, 택배노조가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한 아파트에 배포한 호소문 속 문구입니다.

당시 아파트 측은 배포를 제지했고,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큰 문제없이 상황은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측이 노조원 2명을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입주민들이 드나들 때 건물 안으로 들어왔으니 주거침입이라는 취지인데, 노조 측은 소환 조사에 맞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진경호 /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 "사회적 상식을 완전히 무시하고 정말 갑질의 끝판을 보여주는 이런 의미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사를 받게 된 노조원도 "아파트 측과 대화를 하고 싶다는 호소문 한 장을 건네고 싶었을 뿐"이라며,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찬관 / 전국택배노동조합 조직국장
- "저희가 주거침입을 해서 뭘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저희도 한 명의 사람으로 대화할 상대로 인정해 주시고 함께해 주셨으면…."

노조 측은 국토교통부와 택배사가 여전히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총파업에 나설 것을 다시금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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