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대-북, 이산가족상봉 등 5개 교류사업 합의
입력 2009-08-17 06:42  | 수정 2009-08-17 07:48
【 앵커멘트 】
북한과 현대그룹이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활성화에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남북관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올해 추석 때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와 아태평화위는 이산가족 상봉 등 5개 항의 교류사업에 합의하고 이를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습니다.

현정은 회장과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 후에 나온 겁니다.

양측은 올 추석에 금강산에서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척의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단된 금강산 관광을 이른 시일 안에 재개하고, 금강산 제일봉인 비로봉에 대한 관광을 새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취해준 특별조치에 따라 관광에 필요한 모든 편의와 안전이 철저히 보장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도, 남측 인원들의 육로 통행과 체류 제한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육로통행이 정상화됨에 따라 개성관광을 재개하고 개성공단 사업도 활성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요구해온 토지임대료와 근로자 임금 인상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는 또, 백두산관광을 위한 준비사업이 추진되는 데로 관광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이 오랜 시간 면담하고 따뜻한 담화를 하면서 현정은 회장의 청원을 모두 풀어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가 김 위원장의 결심에 따른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다섯 차례나 방북 일정을 연기하며 끝내 김 위원장을 만나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끌어낸 현 회장은 오늘 돌아올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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