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로 대기업 해외 매출 33조원↓…상사·자동차 등 타격
입력 2021-04-28 10:02  | 수정 2021-05-05 10:05

지난해 국내 대기업의 해외 매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년보다 33조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역별 매출을 공시한 23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총 804조8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조3천709억 원(4%) 감소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국내 매출을 포함한 지난해 전체 매출(1천762조9천315억 원)이 전년에 비해 83조5천581억 원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매출 감소분의 45.6%가 해외에서 발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상사 업종의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16조5천235억 원 감소했고 자동차·부품(-10조3천507억 원), 석유화학(-6조3천526억 원), 건설·건자재(-4조5천억 원), 철강(-3조5천578억 원) 등의 순으로 매출 감소가 컸습니다.


이에 비해 IT전기전자 등 6개 업종은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습니다.

IT전기전자의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11조6천606억 원이 늘어나 코로나19의 '무풍지대'였음을 보여줬고, 식음료(2조2천769억 원), 제약(7천58억 원), 서비스(437억 원), 보험(250억 원) 등도 해외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대륙별로는 미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중동·아프리카가 32.8%(-4조1천560억 원), 아시아가 8.8%(-31조9천960억 원), 유럽이 2.3%(-3조4천63억 원) 각각 줄었습니다.

감소율이 가장 큰 중동·아프리카의 경우 지난해 유가 하락과 코로나19 등으로 현지에 진출한 건설사들의 수주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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