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에서 동중국해로 돌아가던 중국 해군 항공모함 '랴오닝'이 오키나와 본섬과 남서쪽의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헬기를 띄워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발진하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한국의 합참에 해당하는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께 랴오닝함과 미사일 구축함, 고속전투지원함 등 총 6척의 중국군 함정이 미야코지마 남쪽 160km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항해하는 것을 해상자위대가 확인했다.
해상자위대는 당시 호위함과 P3C 초계기를 투입해 감시 작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막료감부는 중국 함정과 관련 영해 침입 등 위협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27일 오전 랴오닝함에 있던 조기경계 헬기 1대가 센카쿠 열도 동쪽 끝 섬인 다이쇼지마 주변 일본 영공에서 북동쪽으로 약 50~100km 부근을 비행해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발진했다.
일본 방위성이 센카쿠 주변에서 이뤄진 지위대의 긴급 발진과 관련 구체적인 거리 정보까지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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