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잉글랜드, 내달부터 해외여행 가능 '백신여권' 발급 전망
입력 2021-04-23 11:00  | 수정 2021-04-30 11:05

영국 잉글랜드 당국이 해외 여행을 가는 주민에게 다음달 중순부터 이른바 '백신 여권'을 발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현지시간 22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당국은 현재 코로나19 관련 증명서 발급을 추진 중이며, 다음달 17일부터는 주민 수백만명에게 이를 발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내수용 증명서와는 별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주민이 자신의 접종 이력을 증명해 다른 나라 입국 시 격리 및 검진을 면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입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속속 일상 복귀 움직임이 번지고 있으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여행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 국토교통 당국자는 "백신 여권이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국가를 위해 종이 또는 디지털 문서로 발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시간적 압박 탓에 종이로만 발급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외무부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앱에 담긴 증명서를 다른 나라들이 받아줄지를 놓고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또다른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5일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백신 여권 도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는 최근 백신 접종 여부, 당일 또는 전날 신속검사 또는 유전자증폭(PCR)검사의 음성 여부 등의 기록이 담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통부 대변인은 "주민의 코로나19 상태를 증명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며, 여기에는 제3국 입국용 백신 접종 상태도 포함된다"면서 "이를 우선적으로 진행 중이며, 최대한 빨리 준비되도록 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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