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정은-김정일 오늘 만찬…현 회장 내일 귀환
입력 2009-08-13 16:20  | 수정 2009-08-13 16:37
【 앵커멘트 】
북한에 체류 중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늘 저녁 평양에서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위해 현정은 회장은 오늘 오전 방북 기간을 하루 더 연장했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황주윤 기자!

(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 체류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해 오늘 저녁 김정일 위원장과 만찬을 갖는다고요?


【 기자 】
예, 그렇습니다.

북한을 방문 중인 현정은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늘 저녁 평양에서 만찬을 통해 면담을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오늘 오찬, 또는 만찬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오늘 저녁 만찬을 통해 면담하는 방안을 수용함에 따라, 현 회장이 오늘 하루 더 평양에 머무르는 것으로 일정을 연장했습니다.

현 회장은 내일 오전 10시 평양에서 출발해 오후 2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한편 장기 억류 중인 유 모 씨는 내일 오후 2시에 현정은 회장과 함께 귀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조건식 사장은 오늘 오전 이곳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으로 출발하면서, 현 회장이 북한 체류 기간을 하루 더 연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조건식 사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조건식 / 현대아산 사장
-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도착 직전에 차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현정은 회장님의 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곧바로 통일부에 체류를 하루 더 연장시키는 조치를 하도록 말을 했습니다. 아마 금방 조치가 될 것입니다. 그다음에 우리 유 직원에 관해서는 현재까지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현 회장은 당초 오늘 오찬 또는 만찬을 북측에 요청하면서 김 위원장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의 면담 추진을 중단한 채 오늘 오후 귀환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북측이 오늘 오전, 만찬을 전격적으로 수용함에 따라 현 회장은 일정을 하루 연기해 내일 귀환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이 함흥을 방문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하면서 두 사람의 함흥에서의 회동 가능성이 점쳐졌었는데요.

소식통에 따르면 현 회장은 방북 기간 내내 평양에만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이 있는 함흥이 비로 인해 날씨와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현 회장을 초청하기에 상황이 적절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중 김정일 위원장이 평양으로 이동해, 평양 백화원 초대소 부근에서 현 회장과 만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일단 오늘 저녁 큰 변수가 없는 한 두 사람의 면담이 확정됨에 따라, 유 씨 석방 문제를 비롯한 다른 여러 현안도 긍정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조건식 사장은 당초 4시에 서울로 돌아오기로 했다가 1시간 연장해, 잠시 후 5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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