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지마비에 뇌출혈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불안감 '확산'
입력 2021-04-22 09:46  | 수정 2021-04-29 10:05
40대 여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사지 마비 증상을 보인데 이어 20대 남성까지 뇌출혈 증상이 나타난 사실이 알려지자 '백신 불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기저질환이 없던 경남 하동군청의 한 20대 공무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뇌출혈 증상이 나타나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동군에 따르면 군청 소속인 28세 남자 공무원 A씨는 지난달 16일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습니다.

A씨는 코로나 관련 재난상황 근무를 하고 있어 백신 우선 접종을 했지만 접종 다음 날 출근이 힘들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졌고, 하루 결근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백신 접종 3주가 지난 9일 새벽 관사에서 잠을 자던 A씨는 극심한 두통과 함께 팔과 다리에 마비 증상이 생겼고 의료진은 백신 부작용이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A씨는 백신 접종 당시 작성한 문진표엔 기저질환이 없다고 적었으며 현재는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A씨보다 앞서 지난 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사지 마비 증상이 온 뒤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은 40대 여성 간호조무사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지원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손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해당 사례와 관련해 지난 20일 지자체에서 심의 요청이 올라와 오는 23일 피해보상위원회에서 (인과성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무사의 남편은 청와대 게시판에 국민 청원을 올리며 부인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시달리다 사지마비 증상과 함께 의식을 잃었으며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고 의식을 회복했지만 홀로 걷지 못하고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희귀 혈전 논란이 불거지자 국내에서는 지난 8일 접종이 중단됐다가 12일부터 재개됐지만 이처럼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자 국민들은 '차라리 코로나에 걸리는게 더 안전하겠다'며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코로나19 대책과 백신 접종상황에 관한 연설에서 "지금 해외로 백신을 보낼 만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다"고 미국 내 공급 우선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 이상은 디지털뉴스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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