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마에 태풍까지…해수욕장 '썰렁'
입력 2009-08-13 10:30  | 수정 2009-08-13 13:59
【 앵커멘트 】
올해 유난히 장마가 길었던 데다 장마가 끝나자마자 태풍의 영향까지 받으면서 해수욕장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폐장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상인들은 하늘만 원망하고 있습니다.
진주 서경방송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남해안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먼저 손님맞이에 들어간 사천 남일대해수욕장.

한창 피서객들이 몰려 붐빌 시기지만 흐린 날씨 탓에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은 열 명도 채 안 돼 보입니다.

백사장에 접힌 채로 꽂혀 있는 수십 개의 파라솔은 해수욕장의 모습을 더욱 황량하게 만듭니다.

▶ 인터뷰 : 정영모 / 진주시 평거동
- "일 년에 한 번 친구들끼리 놀러 왔는데 비도 오고 좀…. 해수욕하는 기분도 안 나고…."

7월 초부터 계속된 비로 해수욕장을 찾는 발길이 눈에 띄게 줄면서 여름 한 철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학용 / 레저기구 대여업체
- "작년에 비해 올해는 너무 장사가 안됩니다. 장마가 너무 길었고 파도가 높아서…. 상인들한테 타격이 큽니다."

실제 7월 한 달 동안에만 남해안 일대에는 평균 20일 이상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달도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비가 오지 않은 날보다 온 날이 더 많습니다.

경남에서 가장 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도 비를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늘리는 방안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전함열 / 남해 상주 모래비치 번영회장
- "13일부터 무더위가 시작되고 좋아진다고 하니까 실제 개장일은 20일까지지만 25일까지 연장 개장하는 방안을…."

▶ 스탠딩 : 박성호 / 진주 서경방송 기자
- ""남해안 해수욕장은 다음 주부터 하나둘씩 문을 닫기 시작해 10일 후면 거의 모든 해수욕장이 폐장됩니다. 유난히 길었던 올여름 장마로 해수욕장 상인들의 얼굴에는 먹구름이 생겼습니다. scs뉴스 박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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