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잇단 정부규제 움직임에 비트코인 가격 '널뛰기'
입력 2021-04-20 20:00  | 수정 2021-04-20 23:08
8200만원까지 고공행진하던 비트코인이 불과 일주일여 만에 60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각국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에 나설 거라는 위기감에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5분 비트코인은 688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600만원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했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저항선으로 인식됐던 5만5000달러가 깨지면서 한때 5만3634달러로 내려앉기도 했다. 지금은 5만5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알트코인'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도지코인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급등락을 반복했다. 오후 6시 55분 기준 도지코인의 저점은 425원, 고점은 535원으로 26% 차이 났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가 찍은 코인으로 급등세를 탔다. '도지'는 영어로 개를 뜻하는 '도그(dog)'를 재미있게 부르는 말로, 시바견을 로고로 만든 가상화폐다. 비트코인 급락 배경엔 미국 재무부가 금융사를 상대로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을 조사할 계획이라는 루머가 퍼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급락이 투자자들이 코인베이스 상장 파티를 너무 즐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뉴욕증시에 상장하기 직전인 지난 14일 비트코인 가격은 6만40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상장 당일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넘었다.
여기에 전날 우리나라 정부도 범정부 차원에서 가상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과 사기, 불법행위 등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차익실현 매물이 대량 나오고,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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