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맹점 한곳서만 3400만원어치 불법환전"…창원 지역상품권 '깡' 성행
입력 2021-04-20 17:04 
창원시 지역상품권인 '누비전'

경남 창원시가 발행하는 지역상품권의 구매할인을 노려 불법 환전한 가맹점들이 적발됐다. 적발된 곳 중 한 곳은 지역상품권 3400만원 어치를 환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시는 지역상품권인 창원사랑상품권 '누비전'을 부정 유통한 가맹점 9곳과 이용자 57명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누비전은 지역경제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목적을 위해 액면가보다 10% 저렴하게 판매된다.
이번에 적발한 가맹점 9곳은 물건 판매 대금으로 누비전을 받아 환전하는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가족, 지인들로부터 누비전을 받아 바로 금융기관에서 바꾸는 방법으로 현금화를 해 10% 이득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소위 상품권 '깡'을 한 것이다.

시는 누비전마다 고유번호가 있어 정상적인 결제를 거치지 않고 환전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같은 가맹점을 적발했다.
시는 적발한 가맹점이 챙긴 부당이득을 모두 환수하는 한편 1곳당 과태료 500만원 씩을 부과하고 가맹점 취소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 또 가맹점 부정 유통에 연관된 57명에게는 2년간 누비전 구매를 못 하도록 한다.
[창원 = 최승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