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반려견이 수영장의 깊은 물에 빠진 작은 개를 34분간의 사투 끝에 구조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입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UPI통신과 뉴스24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 복스버그에 사는 바이런 타나라옌과 아내 멀리사가 지난 8일 외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후 본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뒤뜰의 수영장에 빠진 포메라니안 '처키'를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품종의 다른 반려견 '제시'거 구조한 것입니다. 이 모습은 수영장에 설치된 폐쇄회로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영상을 보면 포메라니안이 수영장 가장자리를 걸어다니다 미끄러져 물로 빠져 허우적거렸고, 이를 본 제시가 처키의 귀를 물어 수영장 밖으로 꺼내주었습니다.
처키는 헤엄을 치며 물에서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썼지만 작은 체구에다 나이도 많고 힘도 부족해 수영장 난간을 넘어올 수 없었습니다. 제시가 처키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잠시 수영장 밖으로 나오는 듯하다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수영장을 빠져나오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장소를 바꿔가며 구조 작업을 이어나갔고 구조활동은 무려 34분이나 걸리는 긴 사투끝에 성공했습니다.
타나라옌 부부는 "처키는 수영을 할 줄 알지만 (나이가 많아) 체력이 부족하다"면서 "수영장에 미끄러져 빠졌기 때문에 겁에 질리기도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시는 오는 20일 복스버그 동물학대방지협회(SPCA)로부터 훈장을 받을 예정입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jdb98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