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꼬붕" 두고 김종인과 장제원 난데없는 설전, 왜 ?
입력 2021-04-20 15:32  | 수정 2021-04-27 16:05
'꼬붕'.

일본어로 '부하'라는 뜻입니다.

정치권에 난데없는 '꼬붕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왜일까요?

발단은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앞서 김 전 의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홍준표 의원 꼬붕이다. 상대도 안한다. 지가 짖고 싶으면 짖으라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장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퇴임하자 마자 ‘아사리판 등 격한 표현을 동원하여 국민의힘을 무차별 저격하고 있다”며 탐욕적 당 흔들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노욕에 찬 기술자 정치, 반드시 청산해야 할 구악, 희대의 거간(거래 알선을 업으로 하는 사람) 정치인”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대선국면을 분열과 혼탁에 빠지게 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의 장 의원에 대한 비판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의 과거 인연을 언급하면서 나왔습니다.

홍 의원은 지난해 4월,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김 전 비대위원장을 직접 심문해 자백을 받아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사건 당시 뇌물 2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자신을 ‘홍준표 꼬붕이라고 말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김종인 꼬붕이 아니어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오늘(20일)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대도 안 한다면서 열심히 상대하신다”며 더군다나 노태우 꼬붕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장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을 향해 비판자의 말 모두가 정치적 의도와 배경이 있다고 생각하는 저렴한 인식이 역시 정치 거간꾼답다”며 자신의 처지나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말을 바꾸어도 일말의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하는 중증 인지부조화부터 치료하시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이같은 '꼬붕 설전'에 누리꾼들은 "소모적인 논쟁은 멈추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이상은 디지털뉴스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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