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스크 "텍사스 테슬라 사망사고…자율주행과 무관"
입력 2021-04-20 11:20  | 수정 2021-04-21 11:38
일론 머스크.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해 사고 차량은 오토파일럿(자동주행) 기능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복구된 데이터 로그에 따르면 오토파일럿이 활성화되지 않았으며 해당 사고 차량은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장착하지도 않았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표준적인 오토파일럿을 가동하려면 차선이 필요한데, 그 길은 차선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운전석에 사람이 없었다면 애초 운전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던 한 트위터리안에 대해 "전문가들보다 낫다"고 추켜세웠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과 FSD라는 2가지 자율주행 기능을 판매하고 있다. 오토파일럿은 테슬라 차량이 채택한 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지칭하는 것으로, 작년에 추가 옵션으로 FSD 기능을 선보였다.
이날 CNBC 보도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 차량에 표준 장착되는 오토파일럿은 항상 차선 표시를 완벽하게 식별하지는 못한다. 도로나 자전거 도로의 균열을 차선 표시로 혼동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토파일럿 기능은 "차선 내에서 차량을 자동으로 조향, 가속 및 제동하도록 돕는다. 현재 오토파일럿 기능은 운전자의 적극적인 제어가 필요하며 차량이 자율적으로 주행하는 건 아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스프링에서서 나무와 충돌해 파손된 테슬라 차량. [사진출처 = 연합뉴스]
FSD 역시 완전자율주행이라는 이름과 달리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해야 한다. 미국 교통부가 지정한 0~6단계의 주행 자동화 단계 중 2단계 수준이다.
앞서 17일 오후 11시25분경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에서 주행 중이던 테슬라 모델S 차량은 빠른 속도로 커브 길을 달리다가 나무를 들이받고 불이 나 차량에 탑승한 2명이 숨졌다.
그러나 탑승자들은 앞쪽 동승자석과 뒤쪽 좌석에서 발견됐고 운전자석에서는 정작 사람이 없어 오토파일럿에 의한 주행 중 사고가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CNBC는 전했다.
NHTSA는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을 둘러싼 사고가 잇따르자 이미 지난달 초 테슬라 차량 관련 27건의 사고에 관해 정밀조사에 나섰으며 이 가운데 23건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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