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 여행 수요 폭발'…김해공항 이용객 작년 비해 3배 늘었다
입력 2021-04-20 11:14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가 항공기 불법 탑승을 방지하기 위해 김해공항 국내선 이용객을 대상으로 신분증 위·변조 검사를 이달부터 강화했다. [사진 제공 =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

이달 들어 김해공항 여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 여객기가 늘어나고 요금은 저렴해지면서 제주와 김포를 오가는 승객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승객이 몰리면서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김해공항을 이용한 탑승객은 38만 6217명이다.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전년 동기간(13만 6217명)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김포공항(2.29배)과 제주공항(2.22배) 등 다른 지역공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김해공항 여객 수는 지난해 1월 139만 5841명에 달했지만 코로나가 확산한 같은 해 3월 24만 2939명까지 떨어졌다. 김해공항 외 대부분 공항도 탑승객이 60~80% 급감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항공사들이 국내선을 늘리고, 항공 요금을 저렴하게 내놓으면서 국내선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A380 한반도 일주 비행` 모습. 다음달부터 김해·김포·대구공항 등 총 3곳 지역공항에서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허용된다. [사진 = 연합뉴스]
다음 달부터 김해공항에서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허용되면서 국제선 승객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는 5월부터 김해·김포·대구공항 등 총 3곳 지역공항에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국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출국한 뒤 해외 영공을 운항하다 다시 입국하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공항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달부터 한국공항공사는 김해공항 국내선 승객을 대상으로 신분증 검사를 강화했다. 일부 공항에서 타인 신분증을 무단으로 사용해 항공기에 탑승한 사례가 여러 차례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용객은 점점 많아지는데 한 사람당 검사 시간은 더 소요되니 대기 줄이 길어진 상황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다음달은 가정의 달인데다 무착륙 비행까지 시작되면서 사람이 더욱 몰릴 것으로 보여 코로나가 확산할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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