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내 딸에게 총 쐈어요!"…피살당한 7살 소녀 부친의 절규
입력 2021-04-20 09:43  | 수정 2021-04-27 10:05

미국에서 잇단 총기 참사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7살 어린이가 맥도날드 매장 밖에서 총을 맞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시카고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8일) 오후 미국 시카고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의 주차장에서 재슬린이라는 7살 여자 아이가 총에 맞아 숨지고 재슬린의 아버지 존태 아담스가 총격으로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총격범 두 명이 드라이브스루에 세워진 차에서 내린 뒤 아담스 부녀가 타고 있던 차를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7살 소녀가 맥도날드 매장 밖에서 총기에 맞은 직후를 담은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공개된 장면은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촬영한 것으로,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이 총에 맞은 소녀를 차에서 꺼낸 뒤 긴급히 병원으로 옮기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또 부녀가 총에 맞은 뒤 사람들이 "그들(총격범들)이 아이를 죽였다"고 소리치거나, 총에 맞은 존태가 의식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저 사람들이 방금 딸에게 총을 쐈어요!" 라고 외치는 모습도 담겨있습니다.


긴박하고 안타까운 외침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부상을 입은 부녀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7살 아이는 결국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 아버지인 존태도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민들은 무차별한 총기 난사로 사망한 어린 소녀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특히 숨진 소녀의 몸에서 여러 개의 총탄이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총격범들의 잔혹함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 2명을 찾고 있습니다. 총격 동기 역시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이번 사건이 갱단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 문희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mhw48@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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