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검의 "故이현배, 교통사고 후유증 아냐"…이하늘은 "김창열 원인" [종합]
입력 2021-04-20 08:19  | 수정 2021-07-19 09:05
(왼쪽부터) 이하늘, 김창열 / 사진=MBN스타, 스타투데이

그룹 DJ DOC의 멤버 이하늘(50)이 동생 故 이현배(48)가 "김창열 때문에 죽었다"고 주장하며 추모글을 올린 김창열을 비난한 가운데, 故이현배의 부검의가 사망 원인이 교통사고 후유증은 아니라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어제(19일) 오후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故이현배의 부검을 진행한 강현욱 교수는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 사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강 교수는 故이현배의 사망 원인으로 심장 이상을 꼽았습니다. 그는 "이 씨의 심장은 일반인보다 50% 가량 크고 무거웠으며 우심실 쪽이 많이 늘어나 있어 조직검사를 실시했다"며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약독물 검사 등이 나와 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이하늘의 동생으로 알려진 힙합 그룹 45RPM의 멤버 이현배가 제주도에서 갑작스럽게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김창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RIP(Rest In Peace)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라"라는 글과 함께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에 이하늘은 김창열의 글에 "이 사진에서도 네가 중심이네 네가 죽인거야", "야이xx", "악마xx" 등 수위 높은 비난이 담긴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하늘의 댓글이 이슈화되자 김창열은 해당 글에 댓글을 달 수 없도록 설정을 변경했습니다.

이후 이하늘은 어제(19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해당 댓글을 남긴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하늘은 "이현배가 사망한 건 내 잘못이고, 또 다른 원인을 찾자면 김창열"이라며 "DJ DOC 멤버들이 함께 제주도 땅을 샀고, 해당 땅 게스트 사업을 이현배가 총괄하고 있었으나 김창열이 게스트하우스 투자금을 내지 않으면서 (이현배의) 생활고가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하늘에 따르면 DJ DOC 멤버들은 1억4천만 원 씩 돈을 모아 제주도에 1천 평의 땅을 매입했으나 이 과정에서 정재용이 돈이 없다고 해 이하늘이 그 비용을 부담하게 됐습니다. 이후 이자만 나가는 상황에서 김창열이 리모델링 후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제안했고, 이에 이현배는 이하늘의 권유로 자신의 아파트를 처분해 정재용의 지분을 승계 받으면서 이후 펜션으로 리모델링 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하늘은 이후 김창열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하늘은 "김창열이 8천만 원을 예상했던 공사비가 1억 2천만 원이 되면서 못하겠다고 했다"며 "현배는 (전재산을) 올인해서 하고 있는데 (김창열이) 아내랑 얘기하고 수익성이 없다며 자긴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하늘은 이어 "모든 것을 처분하고 제주도에 내려갔던 이현배가 모든 걸 다 떠안게 됐다"며 "결국 배달 등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다가 최근에 교통사고가 났고, 돈이 없어 MRI 검사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하늘은 그러면서 "김창열은 DJ DOC 새 앨범 작업에도 참여하지 않고 팀 탈퇴 의사까지 밝혔다"며 "2년 동안 녹음실에 5번도 안 왔고, 마스터까지 넘겼는데 김창열이 DJ DOC를 관두겠다 했다. DJ DOC로 인생 대부분을 살았고, 팀을 유지하기 위해 20년을 참고 살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하늘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창열은 어제(19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전했습니다.

김창열은 "고인이 되신 이현배 님의 삼가 명복을 빈다"고 운을 떼며 "추모와 애도를 표해야 하는 시간에 이런 입장문을 내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글을 시작했습니다.

김창열은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이라며 "이 과정 속에서 함께 비지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창열은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youchea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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