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증상이 다르다…인도에서 '이중 변이' 확산
입력 2021-04-20 07:00  | 수정 2021-04-20 07:21
【 앵커멘트 】
인도에서 이중 변이 바이러스확산으로 코로나19 상황이 통제 불능 사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인도를 입국금지 대상인 '적색국가 명단'에 넣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는 지난해 9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에 육박하는 1차 유행에 시달렸는데, 최근 수도 뉴델리에 봉쇄조치를 내릴 만큼 심각한 2차 유행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르빈드 케지리왈 / 델리 주총리
- "델리주의 의료체계로 급증하는 코로나19 환자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지금 봉쇄조치를 내리지 않는다면 엄청난 비극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 이상인데, 지난 18일 사망자가 무려 1,620명이었습니다.

보통 코로나19 증상은 기침과 인후통, 근육통과 발열인데 최근 인도 확진자들은 메스꺼움과 충혈, 두통 등을 호소합니다.

증세도 다르지만 젊은층이 더 감염된다는 것도 눈에 띕니다.


수도 뉴델리에선 새 환자의 65%가 45세 미만이고, 12세 이하 어린이가 입원하는 일도 있습니다.

현지 보건 전문가들은 인체 침투에 핵심 기능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2개나 발생한 '이중 변이 바이러스(B.1.617)' 탓으로 추정합니다.

영국 정부는 인도를 입국금지 대상으로 지정하고 무역협상을 위해 오는 26일 인도에 가려던 보리스 존슨 총리의 방문 일정도 연기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올해 인도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사람 가운데 9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중 9명이 인도 변이 감염자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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