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임신 미뤄주세요"…어떤 변이 바이러스길래?

브라질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하는 임신부와 산모가 올해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코로나19 산부인과 관측소'의 조사 결과 올해 들어 임신부·산모의 코로나19 사망자 주간 평균치는 지난해보다 배 이상 많았습니다.

관측소 집계를 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사망한 임신부와 산모는 453명으로, 주간 평균치는 10.5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지난 7일까지 289명이 사망해 주간 평균치가 22.2명까지 치솟았습니다.

관측소는 지난해 대비 올해 코로나19 주간 평균 사망자는 전체적으로 61.6% 늘었느나 임신부·산모 사망자는 145.4%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욱 강한 것으로 알려진 'P.1'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의 주도 마나우스시에서 처음 발견된 'P.1' 변이 바이러스는 브라질뿐 아니라 남미 인접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보건부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이유로 기혼 여성들에게 임신 계획을 미루라고 권고했습니다.

보건부의 하파에우 파렌치 국장은 "의학계에 따르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임신부에게 더 공격적이라고 한다"면서 "가능하면 상황이 좀 더 나아질 때까지 임신을 미루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