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새끼들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끝까지 그 곁을 지킨 어미개의 모성애가 눈물겹습니다. 16일 중스신원왕은 죽은 새끼들을 묻지 말아 달라는 듯 주인에게 매달린 어미개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습니다.
며칠 전 중국 안후이성 쑤저우시 진모씨 집에 경사가 났습니다. 2년 전부터 키운 개가 새끼를 낳은 것입니다. 두 달 전 인공교배로 임신한 진씨의 반려견은 첫 출산을 통해 새끼 5마리를 얻었습니다.
출산의 기쁨도 잠시, 새끼 중 2마리가 숨을 거두면서 어미개는 깊은 상심에 빠졌습니다. 현지언론은 먼저 태어난 새끼 3마리는 정상이었으나, 뒤이어 나온 새끼 2마리가 태어나자마자 죽었다고 전했습니다.
새끼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한 어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차가워진 새끼들의 사체를 품에 안았습니다. 어떻게든 살려 보겠다고 죽은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려 애를 썼습니다.
영상 = 中時新聞網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주인은 차라리 어미개 눈앞에 보이지 않도록 새끼들을 한시라도 빨리 묻어 버리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집 뒤뜰에 구덩이를 판 그가 새끼들 사체 위로 흙을 덮으려는 순간, 집 안에서 어미개가 뛰쳐나와 그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구덩이 앞에 주저앉은 어미개는 마치 새끼들을 묻지 말라고 애원하듯 눈물을 떨궜습니다. 죽은 새끼의 몸을 핥다가 나중에는 아예 입에 물고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려 했습니다.
어미개가 좀처럼 죽은 새끼들 곁을 떠나려 하지 않자 주인은 어미개가 새끼들과 작별할 수 있도록 한동안 자리를 비켜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정말 새끼들과 작별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고 어미개는 슬픔에 몸부림쳤습니다. 주인은 서둘러 새끼들을 땅에 묻고, 나도 너만큼 슬프다. 같이 돌아가자”며 어미개를 다독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