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를 기뻐하는 침팬지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어제(15일) 데일리메일은 봉쇄 완화에 따라 다시 개장한 영국 동물원에서 박수로 관람객을 맞이하는 침팬지의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12일을 기점으로 올해 초 도입한 봉쇄 조처를 완화했습니다. 석 달 만에 문을 연 상점과 미용실, 체육관, 술집과 식당은 몰려든 손님들로 북적거렸습니다.
/ 사진=데일리메일
레스터셔주의 작은 마을 트와이크로스도 활기가 넘쳤습니다. 특히 오랜만에 관람객을 맞이한 트와이크로스동물원의 38살 침팬지 '윌리엄'은 사람들이 몰려들자 기뻐했습니다. 동물원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관람객을 보고 신이 난 침팬지가 제자리에서 점프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침팬지는 관람객을 향해 이빨을 드러내보이며 활짝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침팬지는 평소에도 동물원을 방문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즐겼습니다. 동물원 최고운영자 카렌 클라크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는 등 관람객과 장난치는 걸 좋아했던 침팬지들이 코로나19 봉쇄로 한동안 사람 그림자를 보지 못했다. 관람객이 돌아온 지금 침팬지들은 잔뜩 흥분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 사진=데일리메일
사육사들도 덩달아 함께 기뻐했습니다. 사육팀 리더 이안나 쿨링은 "다시 동물원으로 돌아오게 되어 정말 신이 난다. 관람객이 동물을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12일 재개장 후 사흘간 이 동물원을 찾은 관람객은 8200명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사흘간 평균 관람객이 3만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 사진=데일리메일
동물원 측은 코로나19로 관람객은 33만6548명이 감소했는데, 유지 비용은 매달 50만 파운드(약 7억7000만 원)씩 나가는 바람에 550만 파운드(84억7000만 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알렸습니다. 동물원에 따르면 봉쇄 기간 적자를 메우고 동물원 재정 상태를 전과 같이 회복시킬 경우 앞으로 5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유송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onghee9315@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