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중자금 '단기 운용'…장기금리 '꿈틀'
입력 2009-08-10 14:36  | 수정 2009-08-10 15:29
【 앵커멘트 】
단기 운용 추세가 이어지던 시중자금의 흐름이 하반기 들어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최근 시장에서는 금리가 오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재영 기자.


【 기자 】
네, 한국은행입니다.

【 질문 】
단기운용 추세가 이어지고 있던 시중자금의 흐름이 하반기에 들어서 변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단기 운용 추세를 이어가던 시중자금이 하반기 들어서 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리 또한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지난 6월 통화 및 유동성 지표를 발표했는데요.

단기 운용되는 자금이 지난 6월 기준으로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02년 8월 이후 6년 10개월 만에에 최고 증가율입니다.

결국, 금리가 낮다 보니 시중에 풀린 자금이 현금을 비롯해 바로 현금화 시킬 수 있는 예금으로 몰리면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이나 부동산 등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고수익을 쫓아 가는 단기자금의 흐름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던 시장 금리가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말 연 3.41%에 머물던 국고채 금리는 7월 말 4.26%로 오른 데 이어, 이번 달 들어서는 4.46%까지 상승했습니다.

또, 상반기까지 최저수주을 유지하던 CD금리도 하반기 들어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이 상반기 주택담보대출을 크게 늘린만큼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돈의 흐름도 하반기 들어오면서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입출식예금에서 무려 14조원이 지난달에 빠져나갔는데요.

인출된 자금의 대부분은 부가가치세 등으로 정부에 환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지난달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 증가 속도가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더욱이 지난달 기업이 주식발행을 통해 시장에서 자체 조달한 자금은 '제로'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기업이 스스로 자금을 조달할 능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지원 규모까지 감소하면서 앞으로 기업들의 구조조어 압력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 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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