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미국과 관계개선 원해"
입력 2009-08-10 03:14  | 수정 2009-08-10 03:14
【 앵커멘트 】
북한이 미국과 관계개선을 원한다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북미 간 양자회담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당시 북한이 미국과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방북결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제임스 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북한은 미국과 새로운 관계, 더 나은 관계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다고 판단되며,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한반도 핵무기 제거의 중요성도 여러 번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서는 북한 측 주장과 달리 공식적인 메시지나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미 간 양자 협상으로 노선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존스 보좌관은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 대화를 선호해왔다며 만일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한다면 양자 대화를 할 의향이 있다고 6자 회담 복귀를 강조했습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 대사도 북한과 6자회담 틀 안에서 직접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공은 북한에 넘어간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북 특사로 거론됐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이번 방북은 인도주의적 방북이라며 6자회담 틀 밖에서 양자 협상은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6자회담 참가국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유지하고 합의사항을 함께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타고난 전술을 바탕으로 외교적 지연술을 펼치며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요구하고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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