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실적시즌…서학개미 '잠못 드는 밤'
입력 2021-04-12 17:32 
이번주 뉴욕 증시에서는 올해 1분기(1~3월) 실적 발표 성수기가 시작된다. 시중 금리 상승 예상 속 주가가 오른 대형 금융주를 비롯해 정책·코로나19 백신 등 기대로 자금이 몰렸던 항공·헬스케어 부문 대표 기업들이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주가 추가 상승 여력에 눈길을 두고 있다. 월가에서는 호실적 예상을 기반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포함 기업들의 올해 이익 전망치를 높이는 분위기다.
우선 금융회사 실적 발표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개장 전에는 대형 투자은행(IB) JP모건을 비롯해 골드만삭스, 웰스파고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15일 개장 전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그룹·US뱅코프가, 16일 개장 전에는 모건스탠리·PNC파이낸셜·뉴욕멜론은행 등이 줄줄이 실적을 공개한다. 금융데이터 분석업체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최근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 S&P500 기업들 이익 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올렸는데, 특히 금융 부문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전문가들은 2021년 S&P500 기업들 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5.8% 오를 것이라고 봤는데 이달 9일 기준으로는 24.5%로 높였다. 특히 금융 부문 이익 상승률을 기존 전망 49.8%에서 79%로 대폭 올려 잡았다.
한편 16일 개장 전에는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중국 드론 택시업체' 이항이 실적을 공개한다. 올해 2월 16일 미국 공매도 투자사 울프팩리서치는 '이항: 폭락할 운명에 놓인 주가 급등'이라는 제목의 33쪽짜리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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