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2년간 이어진 LG에너지솔루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분쟁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는 소식에 오늘(12일) 장 초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11분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13.87% 오른 27만1천 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시간 LG화학도 2.83% 오른 83만5천원에 거래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한을 하루 앞둔 전날 합의안을 발표했습니다.
두 회사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금 1조 원, 로열티 1조 원 등 총액 2조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국내외에서 진행한 관련 분쟁을 취하하고, 앞으로 10년간 추가 쟁송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ITC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입금지 10년 조치가 무효화 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공장 건설 등 미국 배터리 사업을 정상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앞서 ITC는 양사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지난 2월 10일 LG의 승리로 결정하고 SK에 수입금지 10년 제재를 내렸습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나 단기적으로 SK이노베이션의 주가에 보다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합의에 실패했을 때 SK이노베이션의 사업 리스크가 컸고 합의금 규모가 우려하던 수준보다 작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현금 유입과 함께 소송 비용 제거, 로열티 수익에 따른 일부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